동네마다 묵은 때 벗고 새봄 맞이 단장
-골목마다 쓸고 닦고, 등산로도 말끔히-
2017-03-24 <발행 제252호>
새싹이 움트는 봄이 되면 약속이나 한 듯이 하게 되는 일, 바로 대청소다. 겨우내 집안 가득 쌓인 해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쓰레기도 버리고 그렇게 비워내고 덜어내야 제대로 된 봄맞이가 시작되듯, 마을 어귀 쌓여있던 쓰레기도 치우고 겨울 눈비에 푹 꺼진 도로도 말끔하게 정비해야 또 한 해를 보낼 준비를 마치게 된다.
부평구는 새봄을 맞아 3월 한 달간 동별로 대대적인 ‘대청결 운동’을 진행 중이다. 구민은 물론, 각 동 자생단체, 시민·사회단체, 동호회, 군인, 학생 등이 참여해 도로, 주택가 뒷골목, 상가 주변, 청소 취약지 등을 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산곡1동 ‘원적산 사랑봉사대’는 지난 10일 원적산 일대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침 산행과 함께 등산로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1998년부터 내 고장 산 아끼기 운동을 진행해오고 있는 ‘원적산 사랑봉사대’는 봄맞이 등산객들을 위해 겨우내 적치된 각종 오물을 제거하고,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건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산불예방 캠페인도 함께했다.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도 지난 10일 통장자율회 주관으로 ‘새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통장자율회는 이날 서울외곽순환도로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주변의 무단투기 적치물과 삼산4지구 농경지에 버려진 쓰레기 등 총 5톤에 달하는 생활폐기물 쓰레기를 정비했다. 또한, 삼산농산물도매시장 일대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과 쓰레기 버리지 않기를 주제로 한 청결 캠페인도 진행했다.
청천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2일 장수산 일원에서 ‘장수산 청결 운동’을 벌였다. 이 운동은 장수산 등산객 및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마을과 둘레길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2013년부터 지속해서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3월부터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청소를 실시한다. 특히 재개발이 한창인 청천1동은 이주가 시작되면서 마을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동참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고영미 취재기자
쾌적하고 싱그러운 봄을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 겨우내 움츠러든 가슴 쫙 펴고, 손에 빗자루를 들고 집 앞으로 나가보자. 벌써 코끝으로 상큼한 봄 내음이 성큼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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