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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25cm

-정성으로 기른 건강한 머리카락을 친구들에게 기부해요-

2017-02-27  <발행 제2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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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머리를 손질하고 땋으려면 30분 이상 걸려요.” “긴 머리가 잘 마르지 않아 힘들어도 목표가 있어 기분 좋아요.”
이제 막 3학년(부평서초등학교)이 된 장난기 어린 친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두 번이나 긴 머리카락을 잘라 기증한 김태은 양. “자를 때 잠시 아쉽기도 했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마음이 뿌듯하고, 머리를 말릴 때는 편해서 좋아요.”
태은 양 어머니 김미현 씨는 “딸의 긴 머리카락을 그냥 잘라버리기에는 아까웠던 찰나에 인터넷을 통해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기증을 알게 됐어요. 머리카락이 자라면 손질이 어려운데 그때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했죠.”라며 웃었다.
등까지 기른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빨리 자라기를 바란다는 신주하 양은 TV에서 독한 약 때문에 머리카락이 없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보며 하고 싶었던 염색도 참을 수 있었다고 한다. 주하 양은 어머니 이동은 씨의 권유로 2015년부터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기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하나의 가발을 만들려면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25cm 길이의 건강한 자연모가 필요한데, 개인 차이가 있지만 이렇게 기르는 데는 대략 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흐트러지지 않게 잘 묶어 포장한 후 택배로 보내면, 협회를 통해 ‘모발기부증서’를 받게 된다.
직접 샴푸도 하고 손질까지 한다는 최서윤 양은 “머리를 빗을 때 엉키면 조금 따갑긴 했지만 아픈 친구가 받으면 좋아할 것 같아 저도 좋아요.”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소아암으로 힘든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들의 미소가 봄꽃처럼 곱다.


정복희 취재기자


●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기부 단체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03991) 서울시 마포구 연남로1길 80 <한국백혈병소아함협회> 모발기부 담당자 ☎ 1544-1415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06736)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13-4 양재프라자 5층 (주)하이모 사랑의 모발나누기 캠페인 담당자 ☎ 02-3473-1131


<사진설명>
소아암 친구들에게 기부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는 최서윤, 신주아, 김태은, 신지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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