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한길, 실력도 심성도 최고예요-‘백명옥 헤어뱅크’ 백명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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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발행 제241호>
미용으로 오직 한길. 최고의 실력과 남다른 노력이 더해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은 백명옥 원장. 미용실이 쉬는 날에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미용봉사, 대한적십자사 엘리트 미용봉사대로 여러 곳을 다니며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있다.
백명옥(53·십정동) 원장은 “이곳에 미용실을 연지 24년째, 세월이 지난 만큼 많이 늙었다.”라고 말하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이 실제 나이를 무색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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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 취재기자
백 원장이 이곳에서 오랜 세월 미용실을 운영하다 보니 딱한 처지의 이웃을 돌본 사연도 많다.
미용실에 가끔 왔던 젊은 새댁이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지만 두 아이를 맡길 때가 없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아이를 돌봐 주었던 일, 집 밖으로 외출을 꺼리는 지체 장애아를 직접 찾아가 지속해서 머리 손질을 해주었던 일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한다.
이외에도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께는 미용실에서 돈 주고 머리 손질하지 말고 매주 화요일 동 주민센터에서 하는 미용 무료봉사를 이용하라고 권한다.
백 원장의 오랜 이웃사랑은 주민들도 인정하지만, 그의 실력은 각종 상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미용협회가 인정하는 각종 봉사상, 송도 킨텍스에서 진행한 스케치(헤어) 우수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미용기술자격과 상을 받았다.
또한, 2016년 4월 K-뷰티토탈의료월드페스티벌 심사위원, 국가 미용 실기 감독위원, 서울 국제 미용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그의 전문성을 펼치고 있다.
백 원장은 “상으로 인정받는 것보다 오직 한길을 걸으며 열심히 살아온 것이 더욱 뿌듯하고 이웃들과 어울려 화목하고 편안한 가정 이루며 사는 부분을 자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30~40년 전만 해도 미용업이 여성들의 전문직으로 생계에 큰 보탬이 되는 좋은 직업이었지만, 요즘은 미용실이 많이 생겨 최신 기술력과 고객관리에 남다른 노력이 있어야 운영해 나갈 수 있다.”라고 귀띔한다.
미용실 앞을 지나가는 이웃 할머니께서 “재개발 통지받았어? 이번엔 확실한 거야? 집을 비워야 한다며! 이 많은 사람이 다 어디로 가?”라고 백 원장에게 큰 소리로 동네 소식을 물어본다. 백 원장의 미용실이 동네 주민의 소식통이자 사랑방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사진설명>
본인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K-뷰티토탈의료월드페스티벌 카탈로그를 설명하는 백명옥 원장
“요즘은 미용실이 많이 생겨나 최신 기술력과 고객관리에 남다른 노력이 있어야 운영해 나갈 수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