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정동 열우물, 안전하고 쾌적한 동네로 바뀐다
-십정2동 - 주거환경개선사업 재개-
2015-11-25 <발행 제236호>
지난 3월, 열우물 마을을 찾았던 당시, 마을 주민들은 근심이 깊었다. 십정2주거환경개선사업의 지지부진함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월 11일 사업발표회를 열고 십정 2구역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연계한 정비사업으로 변경해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자는 LH에서 부평구청장(인천도시공사와 공동 시행)으로 바뀐다. 기존 소유자에게 제공할 특별분양분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분양분은 뉴스테이 사업자에게 매각한다. 또 기존 거주자 중에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형편이 어려운 주민은 낮은 보증금과 적은 월세로 입주할 수 있도록 약 500가구를 영구임대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11월 13일 다시 찾은 마을 경로당(소나기 사랑방)엔 꽤 많은 주민이 모여 웃음꽃을 피웠다.
“홍미영 구청장님도 주민들 안전이 걱정돼 이사까지 올 정도로 애써주시고 주민들도 고생하신 분들이 많아요. 오래 기다린 만큼 기쁜 마음도 더 크고 감사하지요.” 아흔에 가까운 상훈이 할머니의 말이다.
마영희(70) 씨는 “좋기도 하지만 막상 결정되고 나니 걱정도 돼요. 당분간 이사해서 이곳을 떠나 있어야 하고 또 그 이후 다시 이곳에 돌아와 살 수 있게 될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찬구 주민대책위원장도 “평생 살아오신 분들이 많은데 원주민들에게 피해 없이 이른 시일 안에 제대로 된 사업이 이루어지길 바라죠.”라고 덧붙였다.
김지숙 취재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