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곡3동 - 해로 50주년 부부 2쌍 전통금혼식 열어
-임과 함께 한오백년 살고 지고~-
2015-10-26 <발행 제2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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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수) 오후 2시 산곡3동 성당에서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다. 올해로 2회째 사회적기업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에서 주최하고 산곡3동 주민센터와 ‘은혜짜장선교단’이 후원하는 ‘해로 50주년 전통금혼식과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이 열렸다.
먼저 산곡3동 풍물단과 잔치마당의 ‘풍물패 길놀이 및 축원 덕담’으로 잔치의 시작을 알리고, 청홍초에 불을 밝히며 본격적인 혼례가 진행됐다.
혼례는 집례자(사회)의 진행 아래, 가마를 탄 신부와 나무 기러기를 든 신랑의 입장으로 대신한 전안례, 신랑과 신부가 맞절하는 교배례, 합환주를 나누어 마시는 합근례 순으로 진행됐다.
식이 진행될 때마다 사회자가 전통혼례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해주며 하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합근례 후에는 양정수 산곡3동장의 고천문 낭독이 이어졌고, 잔치마당예술단의 ‘모듬북난타’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이굿 준 보유자 박준영 씨의 ‘왔구나~배뱅이굿’ 등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뒤이어 금혼식을 올린 부부 2쌍(장재익·박순자, 신진선·김순임)의 가족대표가 하객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가족들은 행사를 주최하고 후원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부모님의 행복과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성혼 행진 시에는 하객들이 금혼식을 올린 부부 2쌍에게 액운을 물리치는 ‘팥’과 다산을 기원하는 ‘쌀’을 뿌리며 축하해주었다. 하객들은 잔치국수 대신 은혜짜장선교단이 마련한 짜장면을 대접받았다.
고영미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