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갑니다
-동수초등학교, 또래상담 Wee클래스 운영-
2015-07-24 <발행 제2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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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방과 후, 인천동수초등학교 5, 6학년으로 구성된 총 21명의 아이가 좁은 Wee클래스에 빽빽이 들어찬다. ‘또래상담가 양성프로그램’을 이수 중인 아이들이다.
또래상담이란, 비슷한 나이와 유사한 경험 및 가치관을 지닌 청소년들이 일정한 훈련을 받은 후에 다른 또래들의 문제 해결에 조력하여 이들이 성장, 발달할 수 있도록 생활의 제반 영역에서 지지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래상담 교육은 총 12회로 구성되며, 교육이수 후 또래상담수료증을 발급받고 또래상담가로 활동하게 된다. 또래상담가들은 주로 소외되거나 싸움을 조정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상담의 목표는 ‘친구와 비밀을 나누다’이다. 친구와 비밀을 나누며 소통하다 보니 학교폭력 예방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내용 역시 상담의 기술에 치중하기보다는 ‘나’를 먼저 알고 ‘친구’를 알아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진행돼, 교육을 받는 아이들의 인성 교육이 병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래상담 교육을 받는 문아리(12·동수초 5) 양은 “또래상담 교육 받고 싫어하는 친구를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한다. 강다혜(12·동수초 5) 양도 “친구들 고민 들어 주는 거 좋아하는데, 또래상담 교육받고 상담 열심히 해줄 거에요.”라며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고영미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