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인생을 바꾸는 마술 같은 힘!
-“이젠 세상이 달라 보여요”-
2015-01-26 <발행 제226호>
<실버동아리> - 뫼골문화회관 ‘한글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속담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이들이 있다. 뫼골문화회관 한글반 어르신들이다. 평균나이 80세에 가까운 어르신들이 이제라도 한글을 배우겠다는 일념에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이다.
이초자(74·청천1동) 할머니는 “글을 모르면 눈을 뜨고 있어도 봉사나 마찬가지다. 못난 부모로 살아 뭐하나 싶어 몇 번이고 죽을 결심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제 한글을 배우며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자신감이 넘치고 매사 의욕적이다.”라고 말했다.
윤영순(83·청천1동) 할머니도 “80세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이름자도 쓸 줄 몰랐지만, 지금은 혼자 은행에 가서 당당하게 돈도 찾는다. 한글로 내 인생이 다시 시작되었다.”라며 좋아했다.
“책을 조금씩 읽을 줄 알게 되니 마치 어두운 세상에 등불을 밝힌 것처럼 마음이 환해졌다.”, “결혼하는 딸과 함께 한국으로 나왔다. 이곳에 와서 한글도 배우고 친구들도 사귀고 생활에 활력이 된다.”라며, 어르신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글을 배우면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한글반 이순순 강사는 “100세 시대다. 80세에 한글을 배워도 20년은 사용할 수 있다. 한글 공부는 단지 한글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바꿔놓는 마술 같은 힘이 있다. 어르신들을 도와 힘껏 가르치고 인도할 생각이다.”라며 어르신들로 인해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김수경 취재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