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으로 공연 준비했어요”
-엄마들이 만드는 인형극 ‘왕따 이야기’-
2014-10-24 <발행제223호>
<다함께 행복한 공간> ‘마을만들기’ - 맘스 인형극단
부원초에는 엄마들로 구성된 인형극단이 있다. 1, 2학년 학부모 8명이 단원인 ‘맘스 인형극단’(대표 김지혜)이다. 엄마들은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과 만나 소통을 이룬다. 인형극단의 시작은 김 대표가 학부모 몇 명과 함께 진행한 재능기부에서부터 비롯됐다.
“예전 경험을 살려 학부모들과 함께 극을 선보였는데 학교 측의 요청으로 2년여 동안 이어오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영역을 넓혀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마을만들기 사업에 동참하게 됐죠.” 김 대표의 설명이다.
사업에 참여하면서 공연 횟수가 많아지자 엄마들은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학교 측의 배려로 교실 한곳을 연습실로 마련하고 그곳에서 여름방학 내내 단원들과 함께 무대장치와 소품, 주제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극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자녀도 직접 참여케 해 율동을 선보이도록 했다.
김 대표는 “엄마들이 각자 맡은 부분에서 손수 모든 걸 다 만들고 해결해 나갔죠. 이렇게 함께 어울려 준비하는 동안 마음을 나누고 스스로 재능과 가치도 발견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엄마들이 선보이는 인형극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처음 공연은 저학년 대상이었지만 작품의 질을 높이고 고학년 대상 소재를 발굴해 모든 학년을 관람객으로 끌어들였다.
김 대표는 “아이들의 공감대를 끌어내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친숙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집어넣었어요. 덕분에 ‘왕따’ 이야기처럼 무거울 수 있는 주제도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싶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단원 박혜현(부평동) 씨는 “저는 미술학원 교사인데 제가 가진 재능을 아이들을 위해 쓸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껴요. 모든 아이를 함께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공연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오래도록 이 극단의 활동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김지숙 취재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