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가 멋져 보여요. 많이 찾아주세요”
-상인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산곡3동 ‘화랑북로 골목축제’-
2014-10-24 <발행제2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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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 햇살 쨍한 가을날,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화랑북로 골목축제가 열렸다. 축제장에는 주민들로 ‘북적북적’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산곡3동 화랑북로 주변은 노인 가족이나 1인 가구 중심으로 바뀌면서 빈 가게들과 빈집이 늘고 있다. 기존의 토박이 주민이 하는 가게들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보다 못한 상인과 주민이 함께 손을 잡았다.
청개구리도서관에서 주관하고 부평대건신협, 산곡3동 성당, 새마을부녀회, 인천여성회 부평지부,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산곡3동 주민센터 등과 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골목축제를 열었다.
청개구리도서관 신선희 관장은 “산곡3동 화랑북로의 골목상가 활성화와 지역공동체를 되찾고자 골목 상가와 주민이 다 함께 골목축제를 준비했다.”라며, 참여한 주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주민추진위원회 김치익(58·유진슈퍼) 씨는 “사람들이 즐겼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모두 즐거워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오전 11시 풍물 길놀이로 시작된 축제는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부평서중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명성태권도 원생들의 공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떴다! 우리 동네 상인들!’이 준비한 프로그램 외에도 골목체험마당에는 ‘자연물로 소품 만들기’, ‘벼룩시장’ 등 20여 개의 부스가 마련돼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화랑북로 주변의 모든 사람이 즐기는 축제였다. (사)놀이하는사람들, 인천연대 부평지부의 도움이 있었고, 음료, 생수, 인절미, 테이블 등 물품 및 후원이 잇달았다.
종이가방 만들기에 참여한 김효신(산곡남초 4학년) 양은 “바로 집 앞 골목에서 이런 축제가 열리다니 우리 동네가 멋져 보여요. 축제가 끝나도 사람들이 우리 골목을 많이 찾아오면 좋겠어요.”라며 어른스럽게 말했다.
/ 김종화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