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기쁨! 내 손으로 글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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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3 <발행제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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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동아리> - 갈산종합사회복지관 ‘글사랑’
1997년 문을 연 갈산종합사회복지관 한글교실 ‘글사랑’. 지난 17년간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희망을 찾았다.
“나무들도 죽은 듯 있다. 봄이 되면 잎도 피고 꽃도 피는데 당신은 무정하구려. 어머님과 아이들 여섯 식구 나한테 맡기고 미안하다며 저세상으로 떠나버린 당신, 사랑하고 보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남편에게 편지를 쓴 할머니의 사연은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어르신들은 “평생 한이 맺혔다. 20살 때까지 내 이름 석 자도 못 썼다. 열심히 공부해서 꼭 내 사업을 하고 싶다.”
“한글을 배우면서 누구의 도움 없이 택배와 은행 업무를 보고 책을 읽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이름도 못 쓰던 내가 가족에게 쓰는 성인 문예학습자 편지쓰기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나는 배움이 좋아 집에서 한 시간 거리를 걸어온다. 정말 좋아 힘들지도 않고 멀게 느껴지지도 않는다.”라며 이곳에서 배움에 대한 한을 풀었다고 좋아했다.
‘글사랑’은 주 3회,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하며, 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환영한다.
/ 김수경 취재기자
* 갈산종합사회복지관 ☎ 032-515-8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