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마을버스 타보셨나요?”
-친절한 마을버스 574번 강태환 기사-
2014-07-23 <발행제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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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574번(뉴서울 아파트↔부평역) 마을버스에 유난히 친절한 기사 아저씨가 있어요. 신문에 꼭 실어 주세요.” 주민이 제보한 주인공은 574번 마을버스 강태환(53) 기사다.
강 기사는 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 승객들에게 유명인사다. 안전 운행은 기본이고 늘 따뜻한 미소로 일일이 인사를 한다.
무심히 버스에 오른 승객들은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라는 진심이 묻어나는 인사에 마음이 밝아진다.
특히 어르신들께 극진하다. 어르신들이 버스에 오른 후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운행한다.
“젊었을 때 자식들 뒷바라지로 갖은 고생을 하다 지금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님을 모시고 삽니다. 어르신들을 보면 다 내 부모님 같아요.”라고 말하는 그는 둘도 없는 효자다.
언젠가 목발을 짚고 병원에 다니는 어르신을 부축해 자리에 앉혀드리고 운행한 적이 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도 그 어르신과는 각별한 사이다.
또한, 승객과 손님들을 위해 손수 탄 커피를 마을버스 종점 의자에 놓아둔다.
한 승객은 “출근길에 버스 기다리다 강 기사님이 타 온 커피를 마실 때가 있다.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다. 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강태환 기사는 “남을 섬기는 것이 오히려 내가 더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로 소통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고 교감하는 것, 그것이 사람 사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내가 즐거워야 남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기에 늘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한다.”라며 밝게 웃었다.
/ 김수경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