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없는 세상 부내초등학교 ‘바른말 누리단’
-“친구야! 고운 말 쓰자!”-
2014-06-26 <발행제219호>
부내초등학교(교장 연제광)는 지난해 3월부터 ‘학생 언어문화개선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년 남짓 진행해온 결과 언어폭력은 물론 학교폭력까지 현저히 줄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혼연일치 되어 실천해온 결과다.
우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상시에 인성실천 점검표를 매일 점검해 언어사용 반성의 기회를 얻고 실천을 잘한 친구에게는 표창한다. 한글날이 있는 주간에는 고운 말로 사행시 짓기, 고운 말 사용 실천을 위한 토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매년 11월 진행되는 ‘다 함께 즐기는 페스티벌(부내 사랑의 밤 행사)’에서는 교내 ‘바른말 누리단’이 언어순화 개선 운동을 홍보하며 학부모들의 동참을 이끌어 낸다.
또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고운 말로 하나의 사과나무를 완성해 모두가 기쁨을 주는 말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에게 먼저 스마일 운동을 전개한다.
학부모의 협조도 크다. 바른말 지킴이 학습장을 알림장으로 만들어 가정에서도 고운 말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한다.
특히 부내초 안전 지킴이 조직인 어머니회에서는 매주 수요일 2인 1조로 쉬는 시간 등 선생님의 눈길이 머물지 않는 장소를 돌며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고 있다.
전 학년 대상인 띠앗(형제) 활동은 고학년과 저학년이 한 달에 한 번 만나 두 시간씩 함께 수업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바르고 고운 말은 물론 양보와 배려도 배운다.
생활부장 곽시옥 교사는 “띠앗 활동은 학생들이 학교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정감을 가진다.”면서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바람직한 학생문화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 김지숙 취재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