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생신 축하합니다. 건강하세요!”
-갈산2동 홀몸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
2014-04-23 <발행제2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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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25일 즈음, 갈산2동에서는 홀로 사는 어르신 중 생일을 맞이한 분의 집을 찾아가 직접 만든 음식으로 생일상을 차리고 축하 노래도 부르며 훈훈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통장자율협의회와 부녀회 회원, 봉사자들은 음식을 만들고, 한홍연(맑은숲한의원) 씨, 이한복(한빛화학) 씨의 정기 기부금과 통장자율협의회 회비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불과 음료수 등 선물도 증정한다.
홀몸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는 2012년 2월, 부녀회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통장협의회와 동 주민센터가 참여해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3월 25일 생신상을 받은 최홍연(83·갈산2동) 어르신은 “태어나서 처음 생일상을 받아보았다. 3남 2녀 자식이 있지만 다들 힘들어서 나를 돌볼 여력이 없다. 생일이라고 따로 챙겨 먹은 적이 없었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나승현 갈산2동 통장자율협의회 회장은 “생신상 앞에서 행복해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가 더 행복해진다. 고맙다며 손을 꼭 잡고 눈시울을 붉히시는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가슴이 찡하고 먹먹해진다.”라며 함께 봉사하느라 고생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갈산2동 주민센터 양종팔 사회복지팀장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가 있는 갈산2동은 350여 명이 넘는 홀몸 어르신이 계신다. 이런 봉사로 어르신들과 현장에서 직접 대화하면서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언제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웃들이 함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작은 정성을 큰 기쁨으로 받아주시는 어르신들께 고맙다고 말했다.
양정수 갈산2동 동장 또한 “지속적인 봉사로 효를 실천하는 훈훈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종화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