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옷장, 서로 돕는 공동체
-문턱 없는 마을기업, 십정동 ‘맘에드는가게’ -
2013-11-25 <>
십정동 노동자센터(십정2동 481-4) 2층에 자리한 ‘맘에드는가게’는 성당 등을 통해 헌 옷을 거둔 후 수선을 거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마을기업이다.
실직자들의 생활기금 마련과 자원 재활용을 목적으로 지난 7월 문을 열었다. 가게 내에는 리폼이나 수선을 거친 다양한 의류뿐만 아니라 신발과 가방, 액세서리, 소품, 다기류 등 다양한 물품이 마련돼 있다.
이 사업은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봉사하던 6명의 봉사단원으로 말미암아 시작됐다.
“실직자 가정 아이들을 위해 헌 옷을 거두다 보니 기업화되면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자리도 창출하고 수익이 창출되면 지역사회와 더 많이 나눌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힘을 모아 마을기업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순화 상임이사의 설명이다.
가게에서는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 지역 내 9개 성당에서 헌 옷을 모아주면 선별을 거쳐 매장에 진열, 판매하기도 하고 입지 못하는 옷은 고물상에 팔아 수익금을 모은다. 가게 일부분을 나눠 재봉틀을 갖춰놓고 에코가방이나 소품 등을 제작해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한다. 또 각 구 별로 진행되는 나눔장터에도 매회 참여해 물건을 판 수익금을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12월부터는 재봉틀을 이용해 의류와 소품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상임이사는 “최근에는 옷 보따리를 직접 챙겨 가게로 가져다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그만큼 마음을 내어 주시는 분들, 나누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라며, “작은 마음이 모여 어려운 이웃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십정동 노동자센터는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가 마련한 곳으로 노동문제 상담, 문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노동자들의 쉼터와 배움터, 나눔터로서 역할을 할 계획이다.
헌옷 수거 의뢰 문의 ☎ 070-4324-0545김지숙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