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우리는 희망을 노래해요
-참사랑지역아동센터 중창단, ‘청풍동요제’ 맑은 소리상 수상-
2013-10-25 <>
지난달 28일 충북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장에서는 ‛한국동요음악협회충북지회가 주최하는 제7회 ‘청풍동요제’가 열렸다. 총 16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산곡동 참사랑지역아동센터 중창단 ‘참사랑아이들’은 ‘맑은 소리상’을 받았다.
‘참사랑아이들’은 초등학교 1~6학년까지 12명으로 구성된 중창단이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센터 이용 아이들이 대부분 자신감이 모자란 경우가 많았어요. 아이들은 스스로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죠. 그 자구책이 바로 노래였습니다.” 박미애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아이들을 지도해 줄 수 있는 음악교사를 초빙해 아이들과 함께 연습에 돌입했다.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기는 어려웠지만 크고 작은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며 아이들은 서로 하나가 되어 갔다.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가졌고 삶의 희망과 자신의 가능성을 새로이 보기 시작했다.
민경찬 지도교사는 “아이들이 부른 노래는 실제로 아이들 자신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욱 진실하게 부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게임과 오락을 선택했던 아이들이 지금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한다. 외부 체험활동을 나갈 때나 몇몇 아이들이 모이기만 해도 노래를 부르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덕분에 싸우는 횟수도 줄고 서로 챙겨줄 수 있게 됐다.”라며 아이들의 변화를 설명했다.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이전처럼 힘겨워 보이진 않는다. 음악과 함께,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리라.
김지숙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