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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주민이 십시일반 모금해 건립

-소통의 다리 삼산교, 마을과 마을을 이어줘요 -

2013-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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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주민이 십시일반 모금해 건립

삼산동 부일중학교와 벽산아파트를 연결하는 삼산교. 무심코 다녔던 이 다리가 주민의 모금으로 건설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삼산교를 세우기 전에는 수로 위에 징검다리를 놓고 다녔으나 비가 오면 물에 잠겨 건널 수 없어 마을 주민 80여 세대가 십시일반 모금을 해 1976년에 준공되었다고 한다.

당시 부녀회장이었던 유연옥(78) 씨는 “마을 사람들이 협력해서 다리를 놓았지만 유독 고생하신 분이 있다. 돌아가신 임채학 씨는 다리 놓는 비용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가 부모님께 들켜 집에서 쫓겨났다. 생계를 위해 택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부인도 그 충격으로 이듬해 사망해 자녀 둘만 남아 있다.”라며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회상한다.

“이 다리는 마을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다리다. 요즘도 다리를 지날 때마다 임채학 씨가 생각난다.”라며 함께 자리한 주민들도 유 씨의 말을 거든다.

한 주민은 “오랜 세월 마을과 마을을 이어준 이 다리가 낡아 이제는 새로 지어졌으면 한다.”라고 소망을 내비췄으며, “다리를 건립한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찾아줘서 고맙다. 다리 공사를 함께 했던 사람들도 이제 7명만이 생존해 있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보이지 않았던 다리 입구 양쪽에 ‘삼산교’와 ‘1976년 6월 준공’이라는 희미한 글씨가 더욱 새삼스럽다.

한편, 오는 10월 27일에는 삼산교 아래 친수생태공원(서부간선수로)에서 ‘서부간선수로 마을축제’가 열린다.

허인행 축제위원장은 “친수생태하천을 우리 손으로 가꾸어 부평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변모 시키고자 한다. 삼산1동 사진전, 아이들의 재롱잔치, 노래자랑, 연날리기, 먹거리 행사 등 푸짐한 경품과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구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혜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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