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산 흙먼지 털이기’ 주민들에게 인기 만점
-산행 후 깔끔한 마무리로 기분까지 상쾌하게 -
2012-11-22 <>
부평구 부개동과 남동구 간석동 사이에 자리한 만월산. 사람들에겐 부평가족공원으로 더 잘 알려진 산이다. 묘지며 화장터가 있는 가족공원이라 등산을 꺼리는 이들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평지가 많은 부평동과 부개동 일대 주민들에겐 유일한 등산로인 셈이다. 또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을 만큼 야트막한 산이라 지역주민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이곳에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작은 공원도 생기고 만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연결되었다. 깔끔하게 잘 정비된 등산로도 좋고 공원에 체육시설도 마련돼 어르신들이 산책하다 운동도 하곤 하는데, 얼마 전부터 ‘흙먼지 털이기’라는 이름의 신기한 장치가 설치돼 이목을 끌었다.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니, 겨울철 스키장에서 눈을 털어내는 장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압축된 강한 공기를 뿜어내는 장치를 이용해 신발과 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는데, 깔끔하게 먼지가 털어져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사용하는 이들도 너무 맘에 든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시간이 날 때면 산에 오른다는 부개동에 사는 임혜현(42) 씨와 최수미(43) 씨는 “산에서 내려오면서 흙먼지 털이기를 이용하는데, 신발이 새것처럼 깨끗해져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사람들이 애용할 수 있게 관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용소감을 말한다.
만월산 흙먼지 털이기는 먼지뿐만 아니라 겨울철에 눈을 털어내는데도 유용해 사람들이 눈길에 넘어지는 사고를 줄이는데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미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