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에 앞장선 부평1동 동아아파트 1단지 노인정
-텃밭 채소 가꾸기, 한문교실, 효 교육 등 왕성한 활동-
2012-11-22 <>
열정과 활력으로 노년을 즐겁게 보내는 어르신들이 있어 만나보았다. 바로 부평 동아아파트 1단지 노인정 회원들이다. 72명 회원들이 매월 이사회를 거쳐 월례회로 친목 도모와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곳 어르신들은 즐거운 여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노인정 뒤쪽에 텃밭을 일궈 여름내 상추와 쑥갓, 가지 등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가을에는 김장 배추를 심어 회원들 겨울 반찬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올해는 늦게 심어 잘 자라지 않고 햇볕이 부족해 큰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자식 키우듯 채소를 돌보고 있어 올 겨울 맛있는 김장도 기대해볼 만하다.
윤성순(72) 회장은 “우리 노인정은 대한 노인회 인천연합회에서 최우수 경로당으로 선정되어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늘 찾아서 하고 있다.”라며 노인정에 가면 더 늙어진다고 꺼리는 분들이 많은데 젊은이 못지않게 이곳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매년 여름, 겨울 방학기간을 이용해 아파트단지 입주민의 초, 중생 자녀에게 한문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고 학부모들의 관심으로 입소문이 나서 부평서초등학교와 1교 노인정 교육 기부 협약식도 맺었다. 작년에는 효(孝) 교육, 올해는 6.25 관련 이야기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습제(80) 사무장은 현재 대한노인회 부평구지회 노인대학 학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사무장은 “우리 노인정은 회장님의 열정과 회원 간 인화단결로 동 대표와도 화합을 잘 이뤄나가고 있다. 또한 핵가족으로 대화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정을 느끼게 한다.”라며 단지에서 아이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으로 행복해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였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기를 기원한다.
☎ 511-0911
배천분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