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마술! 행복한 봉사!
-찾아가는 마술가족봉사단, 마술로 하나 돼요-
2012-06-21 <>
지난 5일(화) 저녁 7시, 부평구 부평동에 위치한 공동육아나눔터가 왁자지껄하다.
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가족 문화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인 ‘찾아가는 마술가족봉사단’ 연습이 있는 날이다. 올해로 3년째 접어드는 마술가족봉사단은 현재 3기 마술 수업이 한창이다.
마술가족봉사단의 제일 맏형격인 1기 이병환(44·논현동) 씨 가족도 곧 있을 공연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다른 가족과 함께 서는 이번 무대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무대라 더 신경이 쓰인다는 부인 김은희(42) 씨다. 병환 씨와 은희 씨 그리고 초등학생 두 아들 동엽(13), 동민(10)군이 함께하는 마술가족봉사단은 3년 전 마술을 좋아하는 작은아이를 위해 시작했다.
처음 1년 반 정도 강사로부터 마술 교육을 받았고, 이후 동호회를 만들어 서로 의견을 교환해가며 새로운 마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마술공연은 건강지원센터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주로 요양원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이었다.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물으니 은희 씨는 “애들이 마술을 하니 그저 예쁘게 봐 주세요.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나 봐요.”라고 말한다. 또 마술 공연하는 장소가 노인이나 힘든 분들이 많이 계신 곳이라 상대적으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낀다고.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단연 “대화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마술’이라는 공통의 화제가 생겨 대화가 많아지니 스스럼없이 고민도 털어놓고 속 깊은 대화도 하게 된다는 게 병환 씨 가족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이들도 장기자랑으로 마술을 하니 친구들도 좋아하고 덕분에 교우관계며 자신감도 붙었다고 말한다.
마술가족봉사단을 시작한 후로 연습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을 만큼 열성인 병환 씨는 “마술이 기획력이나 자기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주위에 부러워하는 이들이 많은데 부러워만 말고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 마술도 배우고 봉사도하고 가족애도 다지고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는 병환 씨 가족이다.
문의 : 부평구 건강가정지원센터 ☎ 508-0141
고영미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