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혜광학교 ‘이료봉사단’
-부평구 보건소 ‘어르신 안마봉사’ -
2012-05-23 <>
“할머니 건강하세요!”
부평구 보건소는 매월 첫째, 셋째 주 목요일 오후 2시 구 보건소에서 ‘어르신 안마봉사 교실’을 운영한다. 인천 혜광학교 소속 시각장애우로 구성된 ‘이료봉사단’이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함께한다.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안마기술로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픈 팔과 다리에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유옥련(77) 할머니는 “어깨와 허리 부분이 좋지 않았는데 안마를 받고 나니 시원해서 좋았다. 기회가 되어 자주 이용하면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욕심 같아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안마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도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다시 3년 이료 과정을 공부한 정식 자격증 소지자다.
이명희(33) 담당교사는 “봉사의 즐거움도 알아가지만 학생들은 장애의식을 극복하고 사회 참여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지혜를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끝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손길을 펼치는 장애우들. 복윤호(48) 총학생회장은 “처음 안마를 배우고 봉사 나왔을 때 왜 해야 하나하고 의구심이 들었다.”라면서 “이런 현장에서 직접 경험도 쌓고 어르신들의 아픈 부분을 눌러주고 치료해주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봉사를 통해 오히려 행복하다는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을 만들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배천분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