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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의 따뜻한 밥상으로 행복해요

-부평시장 ‘기운차림’ 식당 -

2012-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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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의 따뜻한 밥상으로 행복해요

단돈 천 원이면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부평시장 안에 있는 ‘기운차림’ 식당이다.

배고플 때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 한 그릇 먹고 나면 힘이 불끈 솟아나는 것처럼 ‘기운차림’에서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은정(34) 실장은 “영양사로 일하면서 힘들었는데 잠시 쉬는 동안 이곳에서 봉사하면서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서 좋아요. 밥을 통한 작은 나눔이지만,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손님들이 음식을 먹은 뒤에 잘 먹었다는 인사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15평도 안 되는 좁은 식당이지만 이곳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식당이 아니다. 한 민간봉사단체에서 운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나눔 활동’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상관없이 단돈 천 원을 주고 한 끼의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영업은 11시 30분부터 100그릇만 한정판매를 하다 보니 오후 1시에는 영업이 끝난다.

과연 단돈 천 원으로 식당 운영이 가능할까? 손님들은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노인과 주변 시장 상인들이다.

이틀에 쌀이 60kg이 필요하고 적자로 어려움도 많지만, 주위에서 무료 자원봉사와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이 채소나 나물 등을 기부하고 손님 중에는 익명으로 밥값을 넉넉하게 내고 가는 이도 있다.

채소장사를 하는 홍용순(64) 씨는 이곳 단골손님이다. 홍 씨는 “이곳 봉사자들은 언제 봐도 친절하고 음식이 깔끔하고 메뉴도 매번 바뀌어 맛이 좋다. 내 집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매일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라며 배추와 콩나물, 양파 등을 이곳에 후원하고 있다.

식사하러 왔다 봉사를 하게 된 한정자(73) 할머니는 “이곳에 오면 마음이 즐겁고 젊어지는 것 같아 좋다. 나도 일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남에게 뭔가를 베풀 때 행복하다.”라며 자신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운차림 식당은 전국 10곳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1,000원부터 자유롭게 정기후원 독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실장은 “쌀 후원도 기다리고 있지만, 함께 자원 봉사할 수 있는 이들의 후원도 적극 환영한다.”라며 천 원의 행복으로 주위 어려운 많은 사람이 환한 미소를 짓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의 ☎ 519-8988

배천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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