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애’ 울타리는 모두 한 가족
-부광고등학고 ‘나눔애’ 봉사단 -
2011-12-22 <>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예림원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부광고등학교 ‘나눔애’ 봉사단원들과 그 부모님들이다. 이들은 예림원 아이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부모님들과 함께 예림원을 찾아 음식도 만들고 게임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서먹한지 수줍어했는데 자주 얼굴을 보니 정이 들어 이제는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봉사단장 강종원(2학년) 군은 “이곳에서 만난 하늘이는 올해 1월 제주도에서 왔다. 하늘이는 내 동생이 됐을 뿐 아니라 부모님께도 ‘엄마’ ‘아빠’라고 살갑게 부르는 가족이 됐다. 봉사활동을 떠나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인연이라 생각한다.”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도 계속 하늘이의 형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곽거수(2학년) 군은 같은 또래 대웅이와 결연을 하였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주먹밥과 케이크를 함께 만들면서 마음이 통했다. 장애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잘 생겼고 똑똑하다.”라며 부모님께 늘 투정만 부렸는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얼마 전에는 나눔애 봉사단원 어머니들이 김장 50kg을 만들어 예림원에 전달했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보지도 않고 무조건 싫다는 식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종원이는 추석과 설 명절에는 하늘이를 집에 데려와 가족과 함께 지냈다고 한다.
“봉사를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김정현(1학년) 군, “다음 주에 태권도를 가르쳐주기로 했다.”라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이준용(1학년) 군, “대진이 형이랑 결연을 해 즐겁다.”는 심동훈(1학년) 군 등 이들 봉사단원들은 혼자 하기 어려웠을 봉사를 ‘나눔애’라는 울타리 속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활짝 웃었다.
배천분 명예기자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