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삼산 복지관 ‘떴다 패밀리’ 가족 봉사단-
매달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30여명으로 구성된 가족봉사단이 하나둘씩 모여 든다.
오늘은 오이소박이 김치를 담그는 날.
부모와 학생들이 일을 분담해 재료를 다듬고 양념을 준비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우왕좌왕 했는데 지금은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누구의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게 가족봉사단의 특징이다.
가족봉사단은 밑반찬을 만들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반찬 배달 뿐 아니라 양로원, 보육원등 직접 찾아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에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은 ‘떴다 패밀리’ 봉사단이 직접 찾아가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김은지(부일여중 2년) 양은 “할머니, 할아버지께 우리 가족이야기나 학교 이야기를 들려주면 엄청 좋아 하셔요. 저희들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많아 행복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지난달에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30분정도 들어가는 장봉도 혜림원에 다녀왔다고 한다.
혜림원에서 청소도 하고 그곳 친구들과 함께 놀아주면서 하루를 보냈다.
결혼 전부터 봉사활동을 해 온 회사원 박상용 씨는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야 행복하다는 걸 느낍니다. 개인이 하는 것보다 이렇게 가족이 함께 모여서 하니 기쁨이 두 배나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귀찮아하지 않고 궂은일도 열심히 하는것을 보고 부모님도 많은 걸 느낍니다.”고 했다.
패밀리 봉사단이 가는 곳엔 언제나 기쁨과 보람이 있다.
김선자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