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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40만원과 수표 찾아준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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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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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와 비애의 근원, 그러나 신조차도 웃게 만든다는 ‘돈’.
 
그‘돈’의 위력 앞에서 당당히 주인노릇을 한 주부가 있다. 자신은 한 일이 없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겨우 만날 수 있었다.
4월 23일 토요일 아침, 신 모(34·부평2동) 주부는 딸아이와 영화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새마을금고 근처를 지날 때였다. 검정 쓰레기봉투 위에 뭔가 푸르스름한 게 눈에 들어왔다. 남자 지갑이었다. 펼쳐진 지갑속에는 만원권 지폐 다발이 시퍼런 빛을 뿜어내고있었다. 어림 짐작으로도 꽤 큰돈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은죄도 없이 괜스레 손이 벌벌 떨렸다는 신씨는 순간 엄청난 갈등에 휩싸였다고 한다.
 
“창피한 얘기지만, 딸아이가 옆에 없었다면 어찌했을지 사실 자신이 없다.”며 왜 그 지갑이 하필 자신의 눈에 띄었는지 원망스럽기까지 했다고한다.
 
지갑주인의 신분증은 들어있었지만 연락처가 없었다. 예약 된 영화시간이 임박해 어쩔 수없이 영화관엔 갔지만 영화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침내 부평2동 파출소에 습득신고를 하고서야 날아갈 것 같았단다. 현금 140만원과 수표는 안전하게 주인을 찾아갔다.
 
간곡히 부탁해 알아낸 자녀는 김유빈(부남초1).
엄마의 갈등해소와 지갑주인 찾기에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기 몫이 아닌 것에 욕심을 버린 신 씨는 사례금 20만원으로 이웃과 맛난식사를 했다며 지갑주인께 감사함을 전했다.
이현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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