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고등학교 동아리 도시락 봉사
-홀몸 어르신 돕기 반찬배달 자원봉사-
입시준비에만도 바쁜 고등학생들이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반찬배달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청천동 ‘동네야 놀자’의 주민들이 음식을 만들고 세일고등학교 학생들은 배달을한다. 반찬 비용은‘나눔 가게’에서 나오는 수익금(월 20만 원 정도)으로 충당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에두 명씩 짝을 지어 청천·산곡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 중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해 반찬 배달은 물론 말벗도 해드리면서 정겨운 시간을 보낸다.
처음 봉사 활동을 시작한 학생들이 3학년이 되면서 자연스레 2학년 학생들이 그 전통을 이어받아 반찬배달을 하고 있다. 송태수(3학년) 학생은“반찬배달을 통해 이옥희 할머니를 만나 면서 행복이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쌓여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말 의미 있는 일과 진정한 삶이 무언지를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할머니 댁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서먹하기도 하고 선뜻 문을 열어 주지 않아 되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몇 번 찾아가서 얼굴을 익히고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나누며 이제는 서로 만남을 기다리는 사이가 되었다.
유광진(3학년)학생은“3개월 동안 열 번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공부에 지친 내게 좋은 경험이었다.”며 대학에 진학해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꼭 사회봉사활동 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안주현(3학년) 학생도“처음 봉사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처음 만난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따듯한 정을 배울수 있어 내가 더 많은 도움을 받은 것같다.”며 다른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기를 희망하였다.
배천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