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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무지개 연극예술단 박성극·오순금 부부

-20년째 춤과 노래, 연기로 봉사 열정-

2022-11-29  <발행 제3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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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의 긴 꽁지머리에 캡 모자 차림의 남자와 쪽머리에 커다란 챙 모자를 쓴 여자가 손을 잡고 외출하는 모습은 주변의 시선을 끌만큼 화려하다. 누가 보아도 연예인임을 짐작하게 한다. 바로 쌍무지개 연극예술단 박성극·오순금 부부가 공연을 나가는 모습이다.

+ 취재기자 김혜숙

 

박성극·오순금(삼산동) 부부는 1995년 연변에서 한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 박 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공연봉사단 연합회에 발을 내디뎠다.
박 씨는 일터에서 허리를 다친 후 통증이 심했지만, 공연을 위해 열심히 몸을 움직이다 보니 서서히 자연치유가 됐다고 한다.
부부의 활동 무대는 점차 넓어졌다. 인천 지역을 넘어 안산, 김포, 부천의 요양원과 병원에서 공연하며 많은 이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들은 더 나은 공연을 위해 서로 가르치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부부의 공연 장르는 신파극, 춘향전, 심청전, 창작극(엄마생각)을 비롯해 무용, 가요, 민요 등 다양하다. 타고난 성대와 연기력으로 시니어 구연동화 자격증도 갖추었다.
지난 2021년 1월, 연극 ‘세 남매의 봄’에서 어머니역을 맡은 오순금 씨는 한국생활연극협회 우수연기상과 연극무형 문화재단의 연기상을 받았다. 부부의 많은 공연 경험과 노하우는 ‘쌍무지개 연극예술단’ 창단으로 이어졌다.
부부는 “공연으로 좋은 일 하고 싶은데 아직 여건이 어려워서 욕심껏 못하고 있다. 연극, 각설이, 노래 등 집에서 연습하고 있다. 연극 대본, 연출, 연기, 창작까지 직접 하며 춘향전을 준비 중인데, 월매역을 맡을 적임자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걱정이 없지만, 배역에 따른 소품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충이다. 많은 소품을 싣고 다닐 수 있는 자동차와 음향 기계를 마련하기 위해 힘껏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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