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수납가 이은숙 씨
-공간이 변하면, 긍정 에너지가 생겨요-
2022-10-26 <발행 제319호>
정리수납가로 15년간 활동해 온 이은숙(58세, 부평4동) 씨를 만났다. 그는 부평4동 주민자치회 교육분과 사업의 일환으로 정리수납 강의에 이어 공부방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집, 청년 주택 등을 찾아 컨설팅 봉사를 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부모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보람되기도 하지만, 가끔 밤 9시까지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를 두고 나와야 할 때는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
“정리의 감동으로 인해 아이들이 살아갈 환경과 사람들의 생기를 살아나게 하는 이 일이 기쁘고 제게도 맞는 일인 것 같아 힘들어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8년 정리수납 자격을 취득한 그는 다양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이 일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 고객들이 주문한 컨설팅을 마친 후, 정리 전후를 비교하며 감탄을 자아내는 표정을 대할 때마다 자기 일인 듯 덩달아 행복해진다.
그는 “한번 정리하고 난 이후로는 공간을 생각해 물건을 쉽게 사지 않게 되고 소비성향도 바뀌게 되고, 자연스레 환경보호로 이어지게 됩니다.”라며, “정리의 의미는 버리는 것입니다. 외국의 모 정리수납가는 ‘설레는 옷만 남기라’고 조언했습니다. 물건별 분류와 사용 빈도 구분, 둘 장소 등도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몇 가지 팁을 알려주었다.
이어 “교육을 받은 분 중 함께 해 주시는 회원들과 한 가구에 보통 5시간씩 걸리는 작업을 쉼 없이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은 노동인데도, 즐겁게 임하는 봉사자들 한 분 한 분이 고맙기만 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취재기자 정복희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