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를 위한 환경보존, 우리의 몫입니다” - 김오식 환경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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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9 <발행 제304호>
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된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김오식 환경공학박사이다. 그는 평생 환경 관련 일과 연구에 몰두했다.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관련 업무와 고리원전 3, 4호기 방사능 계통 건설에 참여했고, 폐기물 재활용과 방사능 오염수 최종처분에 관한 연구개발에도 34년간 종사했다. 200여 권이 넘는 환경 관련 전자책과 개인 논문만 해도 셀 수 없다.
취재기자 김지숙
이번 청원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막기 위해 그의 모든 경험과 지식을 담은 자연 친화적 토양처분기술까지 제시했다.
그는 “원자로 오염수 처리방안은 제가 잘 아는 부분이지요. 폐원자로 처리방안에 대해 30여 년 전에 써 놓은 책도 있고요. 후손들이 겪을 피해를 막기 위해 꼭 필요 한 의견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그가 이토록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하나의 이유가 더 있다. 바로 부모님이 실제 원폭 피해자였고 자신도 고스란히 그 피해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평생 아팠죠. 그러다 보니 늘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요. 넓은 의미에서 환경은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이 생활하는 모든 조건이나 상황도 포함되거든요. 최근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사망사고도 자주 일어나잖아요. 미리 예방하는 것은 당연하고 매우 중요하지요.”
그는 2017년부터 한·중·일이 서로 통합된 하나의 한 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니한자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5천 자 넘게 개발했으며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또 한 넓은 의미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저지, 지역 균형 발전에 더욱더 쉽게 다가가 기여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그는 다소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일상에서 더 쉽 고 편한 것을 좇지 않고 과욕을 줄이면 탄소 중립(배출 하는 이산화탄소량에 맞먹는 환경보호 활동을 펼쳐 실질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 했다.
또 “뻔히 보이는 환경재난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어요.”라며, “이번 청원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도록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 두고 지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