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기부한 한석희 사회복무요원
-첫걸음 디딘, 나의 23번째 생일 -
2021-06-25 <발행 제303호>
부개동에 거주하는 한석희 씨가 스물세 번째 생일을 의미 있게 보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자신이 받은 생일 선물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한 것이다. 이번 기부활동은 한 씨에게서 소식을 전해들은 친구들이 함께하며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취재기자 정복희
대학 동물자원과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석희 씨 는 부평구청 복지정책과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하며, 구민들이 힘든 이웃을 위해 관심을 두고 크고 작 은 기부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생일을 앞둔 그는 보이지 않는 따뜻한 사람들의 손길 처럼 좋은 일을 하고 싶었고, 평소 친구들과 주고받았 던 선물들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로 마음먹었다. SNS 를 통해 지인들과 오가던 생일 케이크, 상품권 등을 현 금으로 모아 기부하기를 권하면서 우려와 고민 속에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렇게 모은 100만 원은 부평구 복지정책과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영유아 가정과 동에서 추천하는 가정 에 전달됐다.
7세 때부터 부개동에서 성장한 한 씨는 이 일을 혼자 하려 했으나 군인의 적은 월급으로는 미약할 것 같아, 동참해 줄 친구들을 찾아 상의했다. 반응은 생각했던 것보다 뜨거웠다. 많은 친구가 놀라워하며 기꺼이 동참 한 것이다. 물질의 풍요 속에 행복했던 생일의 의미가 갈수록 희미해지는 때에 오랜만에 뜻깊고 행복한 생일 을 보내게 되어 뿌듯했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부 모님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
그는 “무엇보다 기쁘게 동참해 준 친구들과 부모님,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복지정책과 직원들께 감사드 립니다.”라며, “자신도 기특한 일을 하게 되어 신기합니다. 생일 기부는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고 친구들도 생일 기부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쑥스러 운 듯 웃어 보였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