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4개 생활용품 특허 출원 한 발명가 최영근 씨

-무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밝힙니다 -

2020-12-31  <발행 제297호>

인쇄하기

최영근(58세, 삼산동) 씨는 어린 시절, 발명가가 꿈이었다. 머릿속에선 항상 수많은 아이디어가 샘솟았고, 언젠가는 세상에 내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삶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다. 그러다 50이 넘은 나이, 드디어 저장해 놓은 아이디어를 꺼내기로 마음먹었다.

 

+ 취재기자 김지숙

 

“2013년도에 서울에서 부평으로 이사 왔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연이어 4개나 특허 출원했다. 오래전 생각해왔던 아이디어에 생활에서 녹여낸 지혜를 반영, 실용성을 더한 결과물이다. 그중 ‘거름망을 구비한 조리 용기’는 일반 냄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찜기, 튀김기로도 사용할 수 있어 세 가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방용 조리 용기’는 웍 형태로 용기 안에 뒤집기 가이드가 있어 음식을 뒤집을 때 밖으로 튀지 않는다. ‘깔때기 체결기능을 구비한 거름망’은 나물을 삶을 때 거름망을 분리할 수 있어 뜨거운 물이 튀는 것을 방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거름망을 구비한 조리 용기와 주방용 조리 용기는 PCT(국제출원)를 받아 해외 30~40개국으로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특허 평가기관에서도 ‘사업화 기술이전의 무한 가능성이 우수한 특허로 판단된다.’라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이렇게 특허 출원 하기까지 그는 무척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기초생활 보장 수급비로 받는 25~30만 원으로는 특허 수수료와 심사료도 내기 어려워 3년 내내 허리띠를 졸라맸다.
“어느 땐 단무지 5개만으로 식사를 해결했죠. 그런데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복지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어요. 다행히 한 달에 두 번 밑반찬 지원도 받고,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공감지기 요리 활동’을 하면서 끼니를 해결했지요.”
그는 내년에도 주방용품과 문구, 현관문 등 4개의 특허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받은 특허는 자신을 대신해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다른 이에게 양도하기를 원한다.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아요. 그리고 부평에 사니까 일단 부평에서 사업하는 30~40대의 꿈이 있는 젊은이에게 제 특허권을 양도금 없이 주고 싶어요. 사업으로 이어지면 나중에 로열티 정도만 받고 싶습니다.”
그는 무한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정부에서 손을 잡아 주기를 희망한다.
“개인 발명가로 특허청에 등록돼 있지만,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은 너무 멉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개인 발명가를 양성하고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목록

자료관리 담당자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
  • 담당팀 : 홍보팀
  • 전화 : 032-509-6390

만족도 평가

결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