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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부자입니다 - 백찬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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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1  <발행 제2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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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찬희(42세) 씨는 마을활동가이다. 2015년부터 학교운영위원장과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육 현장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작은 제 아이였지만 하다 보니 전교생이 보였고, 아이를 위해 동네일을 하다 보니 지역사회와 환경이 보여 다양한 일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 취재기자 김지숙

 

그는 지난 9월부터 동암초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동암초의 경우 교육혁신지구로 교육복지 우선 학교로 선정된 곳이다. 그만큼 다문화 가정이나 조손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비율이 35% 정도로 높은 편이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선생님들과 소통하면서 아침밥을 못 먹는 아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침에 오면 배고프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다’는 말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아이들이 든든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아침밥을 급식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토스트나 김밥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침밥 급식은 시작 당시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으나, 현재는 후원을 받아 전 학년 대상으로 아침밥을 먹지 않은 어린이 중 희망자에게 제공된다. 그는 급식을 위해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통해 ‘동암 사랑회’도 만들었다. ‘동암 사랑회’ 소속 어머니들은 아침밥 급식은 물론 그 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 준다.
그는 또 인천교육사랑회에 소속돼 MOU를 맺은 학교를 대상으로 냅킨아트 공예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인천지방경찰청도 방문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 주민참여예산 위원회에서는 총무로 활동하며, 지역 편의를 위한 의제발굴과 사업도 제안한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마을환경을 바꿀 기회를 마련했다. 기존 놀이터를 생태 놀이터로 꾸밀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법성 공원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바뀌었다.
그는 “교내 봉사할 때 처음엔 선생님이 아닌 학부모라서 어색한 면이 있었는데 나중엔 아이들이 먼저 찾아주고 알아봐 주더라고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부자가 된 기분이었어요.”라며,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갖고 사회에 나가 제 몫을 다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손길을 보태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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