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축제위원회 기획단장 방승환
-온·오프라인 통해 24년 부평풍물대축제 인지도 향상에 주력 상시 축제 가능한 시스템 만들겠다-
2020-09-25 <발행 제294호>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축제가 취소됐다.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한창 준비 중이던 부평풍물대축제 역시 기존 계획에서 방향을 틀었다. 올해 부평풍물대축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달라진 점은 무엇이고, 즐길 방법은 무엇인지 방승환 부평구축제위원회 기획단장(이하 기획단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인터뷰 정리 : 취재기자 김지숙
■ 24회를 맞는 부평풍물대축제의 기획단장을 맡은 소감은 어떠신지?
부평풍물대축제는 타지역 축제와 달리 전통 농경사회 문화유산인 풍물을 도시축제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그 점을 높이 살만하며, 24년 동안 끌어왔다는 점에서도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기회가 되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올해 초 축제위원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 일을 맡았다.
■ 말씀을 듣고 보니 단장님의 그간 활동이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풍물을 전공했다. 줄곧 창작과 연구 활동을 겸하다 보니,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일과 여러 개 작품을 아우르는 일, 그 작품들을 평가하는 일을 지속해서 병행하게 됐다. 1990년대 초부터 다양한 작품의 예술·제작 감독을 맡았고, 서울드럼페스티벌의 운영위원으로 10년 동안 활동했다. 제10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장원, 1986년 체육부장관 표창, 1987년 국립 국악원 표창 등 활동에 관한 상도 다수다.
■ 올해 부평풍물대축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지난 4~5월까지 수많은 미팅과 회의를 거쳐 예전과 같은 형식의 거리축제 사업계획안을 마련했다. 그런데 5월 초 코로나19 이태원 발 확산으로 실현이 어려웠다. 부랴부랴 거리축제를 온라인축제로 바꾸기 위해 사업계획안을 다시 마련했다. 축제 24년의 다큐멘터리부터 축제백서, 찾아가는 풍물단, 언택트 축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축제를 노출 시키는 방안이었다. 사회적 문제점이 계속 발생하던 시기, 새로운 대안을 협의하고 절충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결과에 도달했다. 아쉬움도 있지만, 주변 여건을 살펴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 올해 축제에서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작년엔 돼지열병으로 축제를 취소했다. 올해 역시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요인 차단과 방역 기조에 모두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다. 2년 연속 축제를 취소하다 보니 긴 역사를 지닌 부평풍물대축제의 연속성 단절과 부평구 지역예술인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됐다. 그래서 거리축제를 대체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그중 하나가 언택트 축제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나요?
부평풍물대축제는 24년 역사와 더불어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공연예술제’에 선정됐다. 또 부평구는 음악 부문,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따라서 이 축제를 부평만의 축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음악축제로 전환하는 한 해를 만들고 싶었다. 거리축제는 못 하지만 인지도 차원에서 축제를 알릴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송출할 예정이다. 또 지역예술인 각자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찍어 부평풍물대축제 SNS 계정에 올려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상황에서 축제를 즐길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향후 모든 축제는 온·오프라인 병행이나 온라인 특화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공중파 방송을 활용한 다큐멘터리 제작과 송출도 그런 이유에서 기획했다. 인지도가 높아지면 그것을 기반으로 유튜브 등 SNS를 활성화해 상시 축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 부평구민에게 한 말씀.
앞으로는 축제를 만드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게 될 것이다. 부평풍물대축제에 시민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축제로 전환하고 싶다.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평풍물대축제를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부평구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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