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의권_부평구 통합사례관리사
-묵묵히, 담대하게 위기상황을 도와요 -
2020-06-26 <발행 제291호>
올해로 9년째 부평구청에서 통합사례관리 사로 일하는 오의권(37세) 씨가 전국 14개 시·도가 참여하는 ‘2020 우수통합사례관 리사 공모전’에서 인천에서 유일하게 당선 됐다. 총 121건의 사례 중 대상을 포함해 총 10건이 선정된 이번 공모전에서 오 사례관리 사는 ‘튼튼한 네트워크 활동으로 사례관리 실 천의 질 높이기’라는 주제로 우수상을 받았다.
+ 취재기자 고영미
오의권 사례관리사는 수상 소식에 “수년간의 항해에서 겪었던 우여곡절이 되새겨지고, 잘살아 보겠다는 당사자들의 의지와 동료들의 협력이 있 어서 가능했다.”라며,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사례관리 업무는 ‘사회복지의 꽃’이라 불릴 만큼 고도화된 휴먼서비스다. 10개(안전, 건강, 일상생 활 유지, 가족관계, 사회적 관계, 경제, 교육, 고용, 생활환경, 법률 및 권익보장) 욕구 영역 중에서 당 사자와 “같이 해보자”라고 합의된 내용에 대해 당 사자가 “해결해 가도록” 자립할 힘을 돕는 일이다.
예를 들어 △자살 시도, 가정폭력 및 방임·학대 에서 벗어나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이 필요했을 때, △정신적 또는 신체적인 건강 악화로 병원에 가야 하지만 의료비가 없을 때, △월세 및 공과금을 내 지 못해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 △실직으로 생계가 곤란할 때,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할 때, △불결 한 환경에서 거주할 때, △가족 및 이웃들과 갈등 이 심할 때, △인권이 유린·침해당할 때 등 ‘그때, 그 일에서’ 필요한 만큼 맞춤형으로 돕는 일이다.
이번 공모전 사례는 총 3회(13년, 13년~14년, 17년~18년)에 걸쳐 개입될 만큼 복합적이고 다 양한 욕구의 고난도 사례로, 약 1년 2개월간 지속 적인 관리가 진행됐다.
그는 몇 달간 당사자, 가족들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입과정에서 오해로 인한 갈등이 심해 좌절하고 실망하기를 여러 차례. 그래도 끝내 포 기하지 않고 합의와 실천을 통해 종결 무렵에는 위기상황이 해소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 하는 당사자와 가족들의 모습에 매우 보람되고 뿌듯했었다고 한다.
이제 곧 10년 차가 되는 오의권 사례관리사. 그 는 사례관리 일이 즐기는 베이스 기타연주와 같 다고 말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조연 역할 로 밑바닥을 든든히 받쳐주는 베이스처럼 사례 관리를 통해 주연 역할의 당사자가 인생의 한가 락을 그래도 살아볼 만하도록 내가 또는 우리가 ‘합’을 맞춰주고 뒷받침이 되어주고 싶다는 소박 한 바람을 전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