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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노인들이 힘들지 않기를 - 최진형_아름다운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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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1  <발행 제2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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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 100리 안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오늘날까지 귀감이 되어 전해 내려오는 경주 최부자의 말이다. 부평에도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하는 이가 있다. 아름다운센터 최진형(56세, 부평3동) 대표다.

 

+ 취재기자 정복희

 

최 대표가 운영하는 아름다운센터는 매주 토요일, 40여 명의 어려운 노인을 위해 16년째 반찬을 배달하고 있으며, 집 청소와 수리를 비롯해 명절과 생신 찾아드리기, 목욕 티켓 나눔과 미용 봉사 등으로 동네 홀몸 어르신들을 외롭지 않게 보살펴 온 비영리 민간단체다.
결코 큰 자산가가 아닌 그에게 이 일이 보람된 것은 급박한 상황에 놓인 이웃 노인들을 가장 먼저 도울 수 있었다는 점이다. 몇 권의 책을 써도 될 만큼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사연도 많다. 무연고 노인의 장례를 치르고 삼년상까지 챙긴 일들과 봉사센터에서 강의를 듣고 찾아주는 고마운 인연도 사연의 한 부분이다.
백운역 부근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꿋꿋하게 마을의 터지기가 되어 온 최 대표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의 짙은 그리움으로 2004년 1월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를 시작했다.
작은 사업을 성실히 하는 그는 편안하게 쉬어야 할 주말이 더 바쁘다. 금요일 저녁에 들여온 음식 재료들은 미리 깔끔하게 손질해두고, 토요일 아침 9시부터 반찬들을 준비하여, 포장과 배달까지 된 후에야 한숨을 돌린다. 고기, 생선, 짜장면 등 매주 다른 메뉴를 준비하는 동안 그는 연락을 취하고 마당을 쓸며 진두지휘를 하다가도 종종 핸드폰에 귀를 기울인다. “어, 이 어르신은 연락이 왜 안 되지?”
최 대표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이 일에 기꺼이 주말을 반납하고 함께하는 30여 명의 지인과 성당, 깡시장 훈이네 상회와 주변 식당, 말없이 도와주는 후원자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다.
“내 눈에 보이는 부모님 같은 우리 동네 노인들의 어려움을 어떻게 못 본척해요. 저는 인삼밭에 인삼인 줄 알고 사는 행복한 고구마일 뿐이에요.”라며 밝게 웃었다. 내일이면 봉사자들과 직접 담근 장을 뜬다며 햇살 머금은 장 뚜껑을 자랑스레 열어 보인다. 고구마, 최진형 대표와 잘 어울리는 소박한 별명이다.

 

[아름다운센터]

* 주소 : 인천시 부평구 백운로 30

* 문의 ☎ 032-506-6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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