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 씨의 재능, 솜씨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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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4 <발행 제289호>
“할머니, 외출하실 땐 마스크 꼭 쓰셔야 해요.”마스크 없이 ‘제니공방’을 지나는 할머니의
손에 금자 씨가 천 마스크를 건넨다. 금자 씨의 마스크는 세탁소 할머니에게도 전해진다.
최근엔 부평구 평생학습관에 손수 만든 120개의 천 마스크를 필터까지 끼워 기부했다.
일주일 꼬박 시간을 들여 만든 마스크다.
+ 취재기자 김지숙
“코로나19로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또 일회용 마스크는 몇 번 쓰고 버려지면 쓰레기가 되니까 그것도 싫었고요. 예쁜 마스크를 쓰면 기분이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그는 자신이 가진 솜씨와 재능을 나누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 그는 바느질 공예 전문 자격을 갖춘 30년 내공의 베테랑 실력자다.
“언니가 재봉 일을 해서 관심을 두게 됐는데, 패턴을 모르고서는 재봉틀이 무용지물이더라고요. 제대로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학원에 가 직접 패턴과 재봉을 배웠죠.”
솜씨 좋은 금자 씨 덕분에 그의 조카들은 물론 집안 식구가 모두 그의 옷을 선물 받았다. 단순히 패턴에 맞게 바느질한 옷이 아니라, 천연염료를 이용해 물들여 자연미를 살린 개성만점 옷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손수 옷을 지어 입는 기쁨을 누려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보통 옷 만들기를 어렵다고 느끼시는데, 쉬운 방법이 얼마든지 있어요. 가장 좋은 천을 끊어 물을 들인 후 내 몸에 맞춰 바느질하면 나만의 명품 옷이 되죠. 패턴만 알면 얼마든지 내 옷을 만들 수 있고요.”
그는 4년 전 공방을 차린 이후, 현재 부평구 평생학습관 ‘부평학습多방’에서 옷 만들기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바느질을 익히기까진 조금 힘들 수 있지만, 배운 후엔 완성해 가는 기쁨이 매우 큰 거 같아요. 수강생들이 정성을 들여 완성한 작품을 손에 들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 그들만큼이나 저도 뿌듯해지죠.”
제니공방의 문은 늘 열려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옷이나 가족을 위한 수제 옷을 선물하고 싶다면 제니공방으로 향해보라.
<사진설명>
이금자_제니공방 대표
[제니공방]
* 주소 : 인천시 부평구 신촌로 85(부평동)
* 문의 : ☎ 010-9181-2773
* 원데이 클래스 : 작은 소품 만들기, 1만 원부터
* 한작품 만들기 : 원피스, 가방 등, 작품에 따라 가격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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