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종권_인천백운이용학원 부원장
-17년째 무료 이발 봉사 중인 ‘고귀한 영광의 손’ 입니다 -
2019-12-02 <발행 제284호>
‘고귀한 영광의 손’ 핸드프린팅을 영구 전시하는 공간이 인천시청역 내에 마련돼 있다. 전시된 손의 주인공들은 2만 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 온 영예로운 손이다. 2019년 9월 24일 (사)인천광역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2019 자원봉사왕 힐링데이’에서 4명의 봉사왕 핸드프린팅이 제작됐다. 그중에 강종권(50세, 십정동) 씨의 아름다운 손도 전시된다.
+ 취재기자 김종화
강종권 부원장이 어르신들에게 무료 이발 봉사를 한 지는 17년이 넘는다. 인천백운이용학원 원장이 ‘좋은 일을 같이해보면 어떠냐.’고 제의해서 같이 하게 됐다.
강 부원장은 “매번 이발하러 오시던 어르신이 안 오시면 안부가 걱정되고, 오시면 반갑다.”라며, “깔끔해진 모습에 어르신이 좋아하시면 오히려 제가 더 기쁘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2004년부터는 아예 부평구 자원봉사센터에 학원 이름으로 봉사단체 등록을 하고 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인천백운이용학원이 개원할 때부터 이미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었다. 27년을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분은 사실 원장님이다.”라며, “직원들 봉사 시간이 아마 저보다 더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일 어려운 점은 경제적인 어려움인데 무료봉사 할 수 있도록 건물 한쪽을 내 주신 원장님의 절대적인 후원 그리고 직원들과 수강하는 학생들의 도움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칭찬받아야 할 사람은 그분들이다.”라고 부끄러워했다.
그는 20대 초반에 원장의 권유로 이·미용 일을 하게 됐다. 처음 이·미용을 배울 때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없어서 매우 힘들었다고 한다. 그 경험 때문에 후배들에게 쉬운 길을 열어주고자 교육의 길로 들어섰다. 2012년에는 ‘이용 기능장’을 따고 대를 이어줄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인천백운이용학원에서는 국비 지원으로 실업자, 재직자 대상 이·미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저의 꿈은 가슴 따뜻한 후배들이 많이 배출되어 이 봉사단체가 계속 유지 됐으면 하는 겁니다.”라며, “바쁜 아빠라서 딸이 고3인데도 신경을 많이 못 써줘서 가족에게 미안하고 또 이해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하면서도 그의 손은 어르신의 머리 손질을 하느라 쉼 없이 움직인다.
[ 인천백운이용학원 ]
인천시 부평구 백운로45번길 10(십정동)
백운역 1번 출구
문 의 ☎ 032-516-28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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