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4동 행정복지센터 ‘영어교실’ 최원영 교수
-24년을 한결같이! 가르치고 배우며 동행하고 있습니다-
2019-11-08 <발행 제283호>
지난 10월 4일 부평4동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 프로그램인 ‘영어교실’ 수업을 청강했다. 강의실은 자리를 꽉 메운 40명의 수강생이 뿜어내는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강사는 24년 동안 변함없이 자신의 영어 지식을 퍼주고 있는 최원영 교수다. 어르신들과 만나는 시간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최 교수는 앞으로도 어르신들과 즐거운 동행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 취재기자 김종화
그는 1995년부터 부평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1994년에 귀국해 바로 다음 해부터 시작한 영어 교실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가르친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언제부터였는지 어르신들로부터 ‘배우고 있다’는 마음으로 바뀌어 있었다.”라며, “지금은 봉사라는 단어가 매우 불편한 느낌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24년 동안 최원영 교수의 수업을 듣고 있다는 신정자(77세, 부천) 수강생은 “콩나물에 물을 주면 어느새 콩나물이 커 있는 것처럼 영어가 그렇게 조금씩 자라났다.”라며,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라서 멀리 이사 가고도 금요일마다 수업을 들으러 온다.”라고 말했다.
최원영 교수의 이력 또한 흥미롭다. 1994년 귀국한 후 <극단 십년후>를 창단하고 20년 동안 이끌어오면서 전국 연극제 대통령상(2006), 우현상(2008) 등을 수상했다. 2010년부터는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인 ‘다카스’((DACAS Discover Accept Concern Achieve Spread) 클럽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리더들과 전문 직업인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좌를 열어 1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인천문화재단 초대이사 역임, 인천시민의신문사 편집국장 역임, 경인방송 FM 90.7 <최원영의 행복 찾기>를 진행했으며, <기호일보>에 고정칼럼 ‘최원영의 행복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부평아트센터에서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 올해는 11월 26일(화)~27일(수) 이틀 동안 부평아트센터 달누리 극장에서 <기호일보> 창간 31주년 기념행사로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문화예술과 인문학의 만남으로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아직 포스터가 안 나왔지만 ‘애인 있으세요?’가 제목이 될 것 같다.”라며,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주민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사진설명>
최원영_인하대학교 프런티어 학부대학 겸임교수
부평4동 행정복지센터 ‘영어교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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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4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인 ‘영어교실’에서 강의 중인 최원영 교수. 1995년부터 시작해 24년째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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