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혜 점화작가
-행복으로 가득찬 내 마음의 우주를 열다-
2019-07-30 <발행 제2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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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와 꽃을 대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환하다. 안명혜(산곡동) 작가의 작품을 만나는 갤러리들의 표정이 그러하다. 점 하나에 열정을 쏟아 온 그의 작품은 원시처럼 단순하고 투명한 울림이 있다. “붓을 드는 순간 나는 행복의 세계로 순간 이동을 한다.” 일상의 꽃, 물고기, 나무, 피아노 등은 그가 추구하는 행복의 세계를 조형적으로 구성하는 주요한 도구다.
+ 취재기자 정복희
안명혜 작가가 편한 붓 사용을 마다하고 힘든 점묘법을 택한 이유는 색채를 섞어서 낡아지는 느낌보다는 맑고 밝은색 점이 예뻤고 원하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작가는 학창 시절에도 여러 차례 상을 받았고 자연스레 미술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점화가로 비상하기 시작했다.
열정적인 창작활동으로 28회의 개인전과 600회의 단체전을 열며 서울, 강릉, 부산 등 전국 초대전을 비롯해 홍콩, 마이애미, 파리, 일본 등지에서도 작품 전시가 잇따랐다. 지난 3월, 돈화문 갤러리 관장으로 추대되어 한 해의 작품전시를 기획하고, 한국미술협회 등 회원 활동과 기업의 상품 디자인에도 참여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평에서는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안명혜 작가는 “밝음 속에 생명과 변화의 씨앗을 심어 끊임없이 샘솟는 행복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싶다.”라며, “이를 통해 어둠과 슬픔보다는 밝음과 기쁨으로 서로가 공명하는 힐링의 세계를 공유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을 관람한 이산 시인은 『내 마음의 우주를 열다』라는 시로 화답했다. 『빛의 우주가 열렸다 / 긴 시간 / 그 길의 입구에서 / 머뭇거리던 나는 비로소 / 생명의 길, 우주로 가는 / 문을 찾았다 …중략… 교회의 십자가 너머 / 피안의 종소리도 환희롭다』
<사진설명>
안명혜_점화작가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 돈화문갤러리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