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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완 -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 (댄스스포츠 분야_탱고, 왈츠)

-“힘든 과정 이겨내면 축제가 펼쳐지죠”-

2018-12-28  <발행 제2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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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정대완(54세, 부평2동) 씨는 후천성 시각장애인이다. 이십 대 후반 베체트병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다. 그가 보는 세상은 모든 게 뿌옇다. 그런 그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댄스스포츠 분야 탱고와 왈츠 부문에서 금 4개 은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16~2018년까지 3년 연속 개인, 단체전에 출전해 거둔 성적이다.

+ 취재기자 김지숙

시작은 농담처럼 건넨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댄스를 먼저 시작했던 지인이 정 씨에게 선수로 출전할만한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고 그는 자신이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3개월 남짓 연습 후 대회에 출전했다. 비록 꼴찌를 했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재미있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경기를 벌이는 데 정말 좋더라고요. 무대에서 젊은 친구들과 호흡하고 경쟁하는 것도 즐거웠죠. 마치 축제 같았어요.” 이후 그는 인천댄스스포츠장애인연맹에 소속돼 대회출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시력도 시력이고 81㎏의 몸무게로 춤을 춘다는 건 무리였다. “보이지 않으니 이상한 동작이 되기 일쑤였어요. 아무리 연습해도 남들처럼 멋있는 동작이 나오지 않을 땐 힘들었죠. 선수 아닌 비장애인보다 못하다고 느낄 때면 절망스러웠어요. 다른 사람과 똑같이 연습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열 번, 스무 번씩 더 연습했죠.” 
이후 출전한 대회 결과는 놀라웠다. 연이은 수상은 그에게 자부심을 안겨줬다. 체중도 10㎏이 감량돼 몸이 가뿐해졌다. “처음엔 금메달이 믿어지지 않았지만 노력한 시간이 스치면서 성취감이 느껴졌어요. 돈이 아닌 운동으로 부자가 된 느낌이었죠.”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제가 출전한 종목에서 5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분이 있는데 그 기록을 깨보고 싶어요. 더불어 시각장애인 후배들에게 봉사 차원에서 춤을 가르치고 싶어요. 도전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반드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사진설명>
정대완_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 (댄스스포츠 분야_탱고,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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