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영_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대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착한 장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2018-08-24 <발행 제269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김석영(59세) 대표는 홀몸 어르신이나 무연고자에게 무료로 장례예식을 해주고 싶은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지금도 실천하고 있다.
+ 취재기자 서명옥
김석영 대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장례를 못 치르고 화장터로 바로 가겠습니다.”는 말을 들으면, 상주들이 장례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말고 편히 고인을 보내드리라고 말한다. 이에 상주들도 조문객이 주고 간 돈으로 형편이 허락하는 만큼 장례비용을 주면서 고마움을 표하기도 한다.
아주 형편이 어려운 경우에는 협력업체에 도움을 요청해 떡이나 과일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문상객이 많이 와서 약간의 비용을 받게 될 경우에는 먼저 협력업체에 비용을 지급해 준다. 이러한 경우가 매월 7~8건 발생하는데, 자진해서 동참해주는 협력업체들이 고마울 뿐이다.
협력업체 선정도 지역상권 발전을 위해 부평6동에 있는 상점을 선정, 상주와 직거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출·퇴근 시에는 안치실에 가서 인사하고, 직원들에게도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고인에 대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예부터 장례는 마을 행사로 장례가 발생하면 마을 주민들이 서로 품앗이 해주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며, 더욱이 핵가족화되면서 장례예식에서 운구에 대한 어려움이 많다.”라며, “현재 운구 회사까지 생겨서 영업하고 있는데, 화장장에서 화장 비용에 저렴한 운구 비용이 포함돼서 가격부담 없이 고인을 위한 장례예식이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무연고자나 홀몸 어르신은 구급차로 화장장까지 이송하고 있는데, 사회적 취약계층인 고인이 마지막까지 차별대우를 받는 것이 안타까워, 되도록 리무진으로 모셔다드리고 싶다는 김석영 대표. 돈이 우선시되는 장례문화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그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