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 땀 식히는 물 한병의 행복
-부평2동 새마을부녀회 급수봉사-
2017-09-22 <발행 제2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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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더욱 바빠지는 주부들이 있다. 남들 다하는 음식준비 때문이 아니라 물 준비로 바쁘다. 다름 아닌 강만순(49세, 부평2동) 회장을 비롯해 총 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부평2동 새마을부녀회의 이야기다.
새마을부녀회는 올해로 40년째 매년 설과 추석, 한식에 인천가족공원에서 ‘사랑의 급수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인천가족공원을 찾는 성묘객들에게 명절 당일부터 3~4일간 무료로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특히 명절 당일엔 가족공원 내 차량통제로 걸어서 성묘하러 오는 이들이 많은데, 가족공원 입구부터 한참을 걸어 올라오면 몸은 금세 땀으로 젖고 심한 갈증을 느끼기에 십상이다. 바로 이럴 때 나눠주는 생수이니 고맙지 않을 수가 없다.
연휴 기간 내내 나눠주는 생수는 약 3만5,000병. 인천상수도사업본부와 인천가족공원에서 지원해주는 생수다. 엄청난 양이지만 어마어마한 성묘객들이 찾다 보니 항상 부족한 실정이다.
강만순 회장은 “지원 수량이 정해져 있어 연휴 기간 내내 물 공급 수량을 조절해야 한다. 좀 더 많은 생수가 지원됐으면 좋겠다.”라며, 물 공급에 대한 애로사항을 얘기했다.
덥고 추운 날씨에 힘들지만, 성묘객들이 건네는 ‘수고한다.’는 한마디에 힘든 것도 잊는다는 강 회장과 최경애 총무(57세, 부평2동)는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 연휴에 급수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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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미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