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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시인 세 번째 시집 『승객』 출간

-상실이 주고 간 눈부신 선물 '시'-

2017-05-25  <발행 제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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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발자국이 길이 되겠나
네가 간 발자국 따라
나도 가고 그대도 가고 우리도 가자
그리하여
흔적이 오솔길이 되고
역사가 되고
모두가 함께 웃는 메아리가 되어
젖은 어깨 다독이는 숲길 되지 않겠는가

- 김순자 <숲길>


2000년 《문학세계》로 등단한 김순자(77세, 부개3동) 시인은 『풀잎은 누워서 운다』, 『청빈한 줄탁』에 이어 세 번째 시집 『승객』을 출간했다.
김순자 시인은 “시를 쓸 수 있다는 삶 자체가 감사할 일이다. 오랫동안 뇌종양과 싸우면서도 글을 쓰면서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이어서 산문집도 발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순자 시인의 시는 한 세계를 드러내면서 다른 세계를 창조한다. 생을 다 돌아 나온 자의 넉넉하고 너그러운 품을 가지고 있다.
이경림 평론가는 “오랜 연륜을 통해 얻은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만든 시집은 상실이 주고 간 눈부신 선물이다. 영글고 깊이 있는 시로 만물이 시인의 눈에는 자연이면서 인간이며 시인 자신이기도 하다.”라며, “언어 유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시대에 이런 시를 읽는 시간은 귀하고 신선하다.”라고 말했다.

배천분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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