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 인천 배경 ‘변사기담’ 출간 - 소설가 양진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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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4 <발행 제2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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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토박이 작가 양진채(50세, 부평4동) 씨가 첫 장편소설 ‘변사기담’을 발표했다. 개항기 인천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는 웃터골, 내항, 인천구락부, 청관길, 성냥공장, 미두취인소, 만국공원, 창영동 등 인천의 공간과 지명이 친근하게 등장한다.
무성영화 전성기에 요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변사 기담의 이야기와 그의 증손자 정환이 기담의 집에 머무르며 영화를 만드는 현재의 이야기를 균형감 있게 담고 있다. ‘변사기담’은 현재 영화사와 판권을 계약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며, 2017년 동인문학상 후보에도 올랐다.
양 작가는 “인천이 고향이고 학창시절을 이곳에서 보냈지만, 인천을 좋아하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 글을 쓰고 문학을 하면서 인천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고향 인천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고 싶었다.”라고 집필 이유를 설명한다.
그의 문학 여정은 끝이 없다. 올해 아주 짧은 소설들을 모아 스마트소설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얼마 전에는 연희문학창작촌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올여름은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장편소설을 쓰며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양진채 작가는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대표 소설집으로는 「푸른 유리 심장」이 있으며, 2016년 소설가들이 주는 ‘문학비단길’ 작가상을 받았다. 현재는 계간 <학산 문학> 편집주간과 ‘새얼문화재단’에서 소설 강의를 하고 있다.
배천분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