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누군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6,000시간 봉사왕 간계희 씨-
2017-03-24 <발행 제252호>
인쇄하기
아이들과 여성 등 약자를 위한 안전수호기사단장으로 활동하는 간계희(74세, 부평1동) 씨. 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그는 세 자녀가 결혼한 후 소망했던 사회를 향해 기꺼이 두 손을 내어주고 있다.
그는 적십자, 자율방재단, 노인복지관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올 2월부터는 장애인 생활시설인 은광원에서도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문화의 거리에서 사람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살피며 담배꽁초, 휴지 등을 줍는다. 깨끗해진 길을 ‘감사하다.’며 기분 좋게 걸어가는 주민들의 인사가 소소한 보람이다.
그는 “봉사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시작해야 한다.”라며, “외국 여행을 가서도 청결부터 먼저 눈에 들어온다.”라고 말한다.
머리에 큰 수술을 하고도 더욱 봉사에 열정적인 간계희 씨. “사람들은 너무 힘들게 하지 말라고도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날마다 열심히 필요한 곳에서 좋은 일 더 많이 하라고 수술에서도 살아난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자녀들에게도 엄마의 봉사하는 모습은 산 교육이었나보다. 중년이 된 그의 큰딸도 노인정에서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봉사를 마친 큰딸이 “엄마가 우리 엄마여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는 간계희 씨. 엄마의 발자취를 따르는 자녀들을 생각하며, 그는 오늘도 힘찬 봉사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복희 취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