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에 삶의 용기와 행복을 드려요
-5남매 엄마 김수진 씨의 사랑 나눔-
2016-12-22 <발행 제249호>
매주 금요일, 부평역에서 노숙인들과 홀몸 어르신께 빵과 음료를 나눠주는 김수진(나눔선교봉사단 회장) 씨의 손길이 바쁘다. 이곳의 나눔 활동도 벌써 3년이 훌쩍 지나고 있다. 우연히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에게 옷과 먹거리를 나눠 준 일을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부평으로 이사하며 처음에는 부평시장과 부평공원에서 김밥과 라면을, 이제는 부평역에서 빵, 라면, 음료, 커피, 과일도 함께 나눠주고 있다. 평상시에는 빵이나 음료 나눔을 하지만,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떡과 양말, 칫솔 등 생활필수품도 나눠드린다.
그의 봉사는 남다르다. 먹거리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사랑도 함께 나누고 있다. 오시는 분 중에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분도 많다고 한다. 대화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손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한다고 한다.
김수진 씨는 봉사단에서 ‘오남매’로 통한다. 다섯 남매를 키우면서도 봉사활동에 나서는 그에게 단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제 다섯 살인 막내는 작년에는 봉사하는 곳에서 울면서 떼를 쓰기도 했지만, 이제 틈틈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일손을 거든다고 한다.
김수진 씨는 “저의 작은 나눔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삶의 용기를 찾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라며, “부평뿐 아니라 인천 모든 곳에서 어려운 분들을 돕고 싶지만, 그러려면 돈을 더 모아야겠죠?”라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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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 취재기자
<사진설명>
부평역에서 금요일마다 홀몸 어르신께 빵과 음료는 나눠 드리는 김수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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