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환해지면 제 마음도 환해져요
-도배봉사자 한미란 씨-
2016-11-28 <발행 제248호>
한미란(52·부평1동) 씨는 봉사활동에 푹 빠져있다. 한 가지 봉사가 다른 봉사로 그리고 또 다른 봉사로 계속 이어지게 한다.
그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 갈산동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도토리학교와 인연을 맺게 되며 어려운 환경의 많은 아이와 함께한 게 봉사의 시작이다.
그동안 부평역 빨간밥차 봉사, 녹색청소 모임 봉사를 하며 오랜 시간 봉사를 해왔다. 이제는 ‘행아동(행복하고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아 어려운 집, 홀몸 어르신 집 등의 도배, 장판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다른 봉사에 비해 도배 봉사가 힘들다는 한미란 씨. 돈도 많이 들고 노력이 필요해서다. 그 밖에도 집안 짐을 모두 내놓았다가 도배 후 다시 들여놓는데 도중에 갑자기 비가 와 난감할 때도, 도배가 끝나고 갑자기 귀중품을 도난 당했다고 해 황당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한미란 씨는 “지저분하고 곰팡이 핀 방이 도배 후 환해진 걸 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라며, “누구나 깨끗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줘 많은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남편과 친정어머니가 항상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어린이 동화구연, 시력이 안 좋으신 분들을 위한 목소리 봉사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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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 취재기자
<사진설명>
도배할 벽지를 재단하는 한미란 씨.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 다른 봉사에 비해 도배가 힘들다고 말한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