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갑섭 전 부평풍물대축제위원장 - 부평풍물대축제의 원동력은 참여와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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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발행 제246호>
부평풍물대축제가 올해로 스무 해를 맞는다. 축제를 여기까지 이어온 데에는 많은 사람의 노고와 힘이 보태졌을 터. 부평 토박이로 지역의 원로이자 2002년 부평풍물대축제 위원장을 역임했던 심갑섭 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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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취재기자
■부평풍물대축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부평풍물대축제 위원장을 지내신 분으로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초대 축제위원장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탄탄하게 잘 다져왔다. 그 동력에 불을 지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20주년이니까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를 지나 막 청년기로 접어들었다. 꿈을 실현할 때다. 청년의 힘을 가지고 향후 더 견고한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
■농민 하나 없는 도시 부평에서 풍물이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나 원동력은 무엇인가
옛날 부평은 부평평야의 중심이었다. 과거 부평 삼산동의 두레는 인근 지역으로부터 영좌두레로 알려지며 두레패로서 노동력뿐만 아니라 풍물의 기량까지 널리 인정받았다. 현재는 농민이 없지만, 근본 뿌리와 역사를 풍물축제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
풍물도시 부평의 핵심인 구 산하 22개 동별 풍물패의 왕성한 활동과 실력도 축제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또 축제를 시작했을 당시 바닥에서부터 준비했던 스텝들의 봉사와 의지, 그리고 주민과 공무원들의 직접 참여와 화합이 축제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부평풍물대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6 지역대표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 대표축제로 3년 연속 뽑혔다. 브라질 삼바축제처럼 세계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우선 풍물의 기반인 각 동 풍물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 활기를 불어넣어 왕성한 활동이 이어지고 거기에 새로운 시도들이 하나 둘씩 얹어졌으면 한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축제의 기반을 닦기 위해 아프리카, 유럽, 중앙아시아 등에서 일 년에 한 팀이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끈다면 축제가 더욱 풍성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 10~20년 후면 자연스럽게 세계인들이 와서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그래서 부평풍물대축제가 20년을 넘어 30년이 됐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밝고 신명 가득한 축제이길 바란다. 그때는 자연스럽게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어 있지 않을까.
■20주년 풍물축제를 앞두고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 축제는 처음부터 주민들과 함께 만들었기에 구민 누구나 아이들 손 잡고 나와서 신명 나게 즐기시면 된다. 다가오는 풍물축제에도 많이들 오셔서 즐겨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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