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일시 쉼터 ‘한울타리’ 성태봉 소장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회시스템 필요-
2016-05-27 <발행 제242호>
좋은사람들 _ 부평구 오피니언 리더 ⑤ 청소년 일시 쉼터 ‘한울타리’ 성태봉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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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취재기자
가정해체로 인해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이 많다. 이에 가출 등으로 인한 위기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구축, 지원하는 성태봉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재 부평구 내에서 하시는 일은
청소년 일시 쉼터 ‘한울타리’를 운영하고 있다. 가출 청소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그 밖에도 (사)청소년복지단체 ‘하늘목장’ 상임대표, 청소년 자립을 위한 청소년성장지원협동조합 ‘해봄’ 이사장을 맡고 있다.
청소년 보호 관련 일을 하게 된 계기는
나도 청소년기를 거쳐 왔고, 서른 즈음에 교회에서 청소년 지도를 했었다. 그 울타리와 연장선에서 2009년 처음 일을 접해 현재까지 25년째 이어오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쉼터는 어떤 의미인가
최초의 안전망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아이들이 가출하면 일주일은 친구들과 같이 있지만 이후 거리에 나오면 범죄의 위험에 노출된다. 청소년 쉼터를 만나면 일단 먹고 자는 것은 해결되고, 아이들 상황에 따라 담당 선생님이 정해지니까 아이들에게 상담 등 지도기회가 생겨 길이 달라질 수 있다.
거리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재 청소년 보호에 대한 시스템이 너무 단순하다. 실제로 통상 3%인 20만 명 정도가 가출하는 것으로 보는데 보호할 수 있는 기관은 전국에 119개 뿐이다. 하루에 천 명 정도만 관리되는 셈이다. 따라서 사회에 또 다른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 특히 이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주거지원과 근로지원이다. 아이들이 생계비나 유흥비를 벌기 위해 일탈하는 부분이 많은 데 지원이 되면 문제가 줄어들 거로 생각한다.
부평구 안에서 각 청소년 관련 기관들이 연계되나
청소년 관련 기관과 단체 9개가 모여 ‘청소년지도자협의체’를 구성했다. 각 단체가 부평구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하는 활동들을 각각이 아니라 함께 해보자 해서 만들게 됐다. 가장 원활한 건 상담센터나 성문화센터의 협조다. 구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
앞으로 계획은
청소년 관련 시설에서 각자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보는데 그 밖에 필요한 부분이 청소년들에 대한 자립지원 문제이다. 근로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상당히 많지만, 청소년 일자리 개발센터 같은 기관은 전혀 없다. 이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사회진입이 더욱 쉬울 것이다. 청소년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나 마을 등을 설립해 청소년들이 원활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위기 청소년들을 나무라기보다는 아이들 키우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청소년들은 자신을 조금만 더 돌아보면서 마음껏 살았으면 한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