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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공감대 형성해야 더 큰 힘이 모인다 - 천주교 부개동 성당 호인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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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발행 제2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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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우리가 안고 사는 문제들이 많다. 그래서 때론 현실이 아프고 힘들다. 하지만 그런 현실을 우리는 껴안을 수밖에 없다. 분명 삶은 축복이며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교회 안팎에서 삶과 글을 통해 많은 울림을 주고 있는 호인수 신부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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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취재기자


부평구에는 많은 다문화 가족이 살고 있다. 편견 없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려면
편견이란 하루아침에 해결되는게 아니다. 전에 있던 성당에서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교리를 따로 가르친 적이 있다. 하지만 나중에 그게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란 걸 알았다. 중요한 것은 특별대우가 아닌 함께 어울리며 살도록 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다문화 아이들을 불러 챙겨주는 것보단 그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어릴 때부터 피부색과 생김새가 다른 것에 대한 아이들의 시각을 달리해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분명하고 빠른 길일 것이다.

세월호 2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사건 하나만 제대로 해결되어도 우리 사회가 많이 바뀔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
올해는 교회 안에서 따로 시간을 마련해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모식을 한다. 최근 시인들이 아이들의 입장에서 쓴 시가 담긴 ‘엄마 나야’ 라는 책이 나왔다. 추모식에서 이 책에 담긴 시를 학생들과 함께 골라 낭송도 하고 상기하면서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 날의 기억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여러 일을 하시는데
성당 안에서 ‘책 읽는 엄마들의 모임’이 매주 화요일 2시에 있다. 3년 전부터 시작한 ‘노자, 장자’는 매주 수요일 7시 30분부터 진행한다. 고전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등불노인대학’은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율동도 배우고 가끔 영화도 보고 인근 병원에서 나와 진행하는 건강강좌와 골밀도 검사도 받을 수 있다. 끝나고 점심도 제공한다. 매주 금요일 8시에는 일반상식이나 교양 등을 배우는 ‘예수공부’ 반이 있다. 꼭 신자가 아니어도 일반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으로 계획은
출판사의 제의로 뒤늦게 새로운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91년도에 마지막 시집을 냈으니까 벌써 25년 됐다. 준비는 하고 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주민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우리 부평구에는 능력 있고 좋은 쪽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런 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역을 위해 자신의 소신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한다.


<사진설명>
호인수 신부가 추천하는 책. 단원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쓰인 육성 생일 시집 「엄마. 나야.」
총 34명의 시인이 희생된 아이들의 시선에 목소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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