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業으로, 재능은 기부로 - 가죽공예의 달인 홍정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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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7 <발행 제229호>
부평에서 유일하게 수제 가죽 공방을 운영하는 홍정기(45·가죽공예전문가) 씨의 공방을 방문했다. 공방에 들어서니 형형색색의 가죽과 알록달록한 실타래, 각종 공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갈산2동에 자리한 35평 남짓한 지하 공방에는 가방과 지갑, 열쇠고리 등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품들이 즐비하다.
그는 “공방을 시작한 2008년 무렵에는 가죽공예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 재료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즐기던 취미를 살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라는 희소성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오늘이 있게되었다.”라며, 수제 가죽문화를 전도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가죽공예의 경험에서 얻은 부분을 모아 「실전 가죽공예」라는 참고서를 출간했다. 또한, 가죽공예 관련 TV 방송, 강좌, 단체수업, 일일체험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단체수업에는 취미반, 자격증반, 창업반을 개설, 취미나 창업으로 유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등에서 재료비 없이 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삼산초등학교와 삼산주민센터 문화프로그램에도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부평의제21, 삼산1동 주민자치위원, 삼산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 등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그에게24시간은 무척이나 짧아 보인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도 그는 오히려 밝은 미소로 답한다. 이웃을 위해 또 지역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기쁘다는 홍정기 씨. 앞으로도 자신의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의 공방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의 공방에서 창업반 수업을 받고 있는 박나리 씨는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시작했다. 이곳에서 나만의 아이템과 브랜드를 만들어 창업할 계획이다.”라고 말한다. 또 일일체험에 참가한 김효정 씨는 가족에게 선물할 여권케이스를 만들면서 손수 만든 기쁨에 무척 흡족해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죽 제품을 만들어 보는 기회를 얻는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이 될지…. 올해 진행하는 홍정기 씨의 재능기부 시간에 한번 참여해보자. * 일일체험문의 ☎ 010-8867-1258
/ 김혜숙 취재기자
자료관리 담당자